2025년,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.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관세 전쟁은 우리 경제에 전방위적 도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이번 무역 갈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.
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
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폭탄을 터트렸습니다. 미국의 피해를 막겠다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%, 중국에 10%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. 상대국들 역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을 암시했습니다.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 30일간 유예됐지만 향후 또다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아직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 조치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우리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. 만약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우리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 대미 수출이 10%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, 최악의 경우 대미 총 수출액이 448억 달러나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. 이는 작년 대미 총수출액 6322억 달러의 약 7%에 해당하는 규모로, 우리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.
'강건너 불구경'만 할 수 없는 현실
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번 관세 조치가 우리 기업들의 주요 우회 수출로인 멕시코와 중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. 우리 대기업들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미국으로 수출해 왔는데, 이제 이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. 또한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중간재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. 산업연구원의 이원복 연구위원은 "대중국 관세는 10%에서 시작해 미국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최대 60%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"고 경고했습니다. 이렇게 되면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, 기계,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각각 13%, 12%, 9%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최악의 시나리오
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관세 전쟁의 시작일 뿐이라는 점입니다.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20% 보편 관세가 현실화되고, 다른 국가들도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, 우리 경제는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. 대외경제정책연구원(KIEP)의 분석에 따르면,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대미 수출액은 최대 304억 달러, 전체 수출액은 무려 최대 448억 달러나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. 한마디로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.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더욱 우려됩니다.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"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가늠하기 어렵다"고 말했습니다. 이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,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.
2025년 무역 전쟁은 분명 우리 경제에 심각한 도전이고 위기이지만,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. 정부와 기업은 이번 위기를 혁신과 구조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. 수출 다변화, 신산업 육성,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. 앞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입니다. 단기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혜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.